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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m Coaching #17] 이야기를 바꾸는 기술: 정체성의 압박을 덜어내는 ‘안전한 거리’ 만들기 지난 글에서 우리는 팀의 이야기가 '정체성'과 얽혀 있을 때 변화가 얼마나 어려운지 살펴보았습니다. 이야기가 곧 '나'인 상태에서는, 이야기에 대한 비판이 곧 나에 대한 공격으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안전한 거리 만들기’입니다. 팀원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위협받지 않으면서도, 팀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돕는 세 가지 핵심 기법을 소개합니다.1. 외현화(Externalization): 문제를 '사람'에서 '이야기'로 떼어내기가장 강력한 거리 두기 기법은 문제를 사람과 동일시하지 않고, 별개의 '독립된 실체'로 이름 붙이는 것입니다.기존 방식: "박 대리님은 왜 매사에 비협조적인가요?" (사람을 공격, 정체성 위협)외현화 방식: "우리 팀 안에 스며든 '비협조라는 이야기'는 어떤 .. 2026. 3. 9.
[Team Coaching #16] 이야기는 단순히 ‘언어’가 아니라 우리의 ‘정체성’입니다 우리가 그토록 바꾸고 싶어 하는 팀의 '지배적인 이야기'가 좀처럼 바뀌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그 이야기가 단순히 입에 붙은 '말의 습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팀이 반복하는 그 익숙한 내러티브는 사실 팀의 '정체성'이라는 뿌리와 아주 깊게 맞닿아 있습니다.팀의 디폴트 이야기는 무의식중에 다음과 같은 근본적인 질문들에 답하고 있습니다:우리는 어떤 팀인가?우리는 무엇을 진짜 중요하게 여기는가?우리는 무엇을 잘하고, 또 무엇을 못하는가?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인정받고 존재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가?이야기가 흔들릴 때 '나'의 존재가 흔들립니다그래서 우리가 지배적인 이야기를 흔드는 질문을 던지는 순간, 팀원들은 본능적으로 불편함을 느낍니다. 이는 "그 논리가 틀렸다"는 이성적인 거부감 이전에, "그 이.. 2026. 3. 9.
[Team Coaching #15] 우리 팀을 가두는 투명한 감옥: ‘지배적인 이야기(Dominant Narrative)’ 어떤 팀이든 그 팀만의 '지배적인 이야기'가 존재합니다. 이는 팀이 겪는 복잡한 일들을 가장 익숙하고 편한 방식으로 설명해 주는 일종의 '디폴트(Default) 이야기'와 같습니다.우리는 이 이야기를 의식적으로 선택하지 않습니다. 그저 팀 내에서 어떤 사건이 터졌을 때, “거 봐, 원래 그렇잖아”라는 말과 함께 반사적으로 튀어나오는 익숙한 설명 속으로 숨어버릴 뿐입니다.문제는 이 디폴트 설명이 반복될수록, 그것이 서서히 ‘현실’의 자리를 꿰차며 다른 모든 관점과 건강한 질문들을 밀어내기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이때부터 그것은 단순한 설명을 넘어, 팀의 대화와 사고를 통제하는 지배적인 이야기가 되어 팀을 네 가지 방식으로 묶어버립니다.🛡️ 지배적인 이야기가 팀을 묶는 4가지 방식1. 주의가 좁아집니다: “.. 2026. 3. 9.
[Team Coaching #14] 변화기제 1: 내러티브 팀은 ‘사실’이 아니라 ‘이야기’로 산다: 우리가 믿는 현실 뒤의 숨은 내러티브 팀은 흔히 회의실에서 '객관적인 사실'만을 다룬다고 믿습니다. KPI 지표, 프로젝트 일정, 리스크 요인, VOC(고객의 소리), 그리고 꼼꼼하게 기록된 회의록들까지.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같은 데이터를 앞에 두고도 팀마다 도달하는 결론은 천차만별이라는 사실입니다.이유는 단순합니다. 데이터라는 뼈대 위에 어떤 ‘이야기’가 올라가느냐에 따라, 팀이 마주하는 현실의 색깔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성과가 흔들릴 때, 당신의 팀은 어떤 이야기를 선택합니까?팀의 성과가 흔들리는 위기의 순간, 팀원들의 입에서는 약속이라도 한 듯 여러 갈래의 이야기가 터져 나옵니다.“이건 결국 책임의 문제야.”“우리의 역량이 부족해서 생긴 일이지.”.. 2026. 3. 9.
[Team Coaching #13] 팀의 내부 운영체제(OS)를 재설계하는 힘: 세 가지 작동원리의 연결 지난 세 번의 글을 통해 우리는 팀이 어떻게 움직이고 변화하는지, 그 기저에 흐르는 세 가지 작동원리를 살펴보았습니다. 이 원리들을 하나의 문장으로 연결하면 팀코칭의 정수가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팀의 현실은 고정된 사실이 아니라 의미가 굳어진 결과이고, 그 의미는 '대화'라는 상호작용 속에서 만들어지며, 팀 안에는 늘 여러 현실이 공존하므로—변화는 '단 하나의 정답'을 찾는 합의가 아니라, '의미의 확장과 재구성'을 통해 비로소 출현합니다." 팀코칭은 "무엇을 고칠까"가 아니라 "어디에 개입할까"를 묻습니다이 작동원리들이 팀코칭에서 그토록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팀코칭이 단순히 “무엇을 고칠지(What to fix)” 고민하는 수리공의 시선을 넘어, “어디에 개입할지(Where to inte.. 2026. 3. 9.
[Team Coaching #12] 작동원리 3. 팀 안에는 단 하나의 현실이 아니라, 여러 현실이 동시에 존재합니다 변화는 ‘정답의 합의’가 아니라 ‘의미의 확장’에서 시작된다 팀이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하고 막혀 있을 때, 우리는 흔히 “누가 맞는가”를 가려내는 데 에너지를 쏟습니다. 하지만 팀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갈등은 사실 ‘옳고 그름’의 싸움이 아닙니다. 그것은 서로 다른 현실을 사는 사람들이 충돌하며 나타나는 현상에 가깝습니다. 이 차이를 이해하는 순간, 팀코칭이 갈등에 접근하는 방식은 근본적으로 달라집니다.우리는 같은 상황에서도 전혀 다른 현실을 삽니다회의실 테이블에 둘러앉아 있어도, 팀원들은 저마다의 렌즈로 상황을 경험합니다.누군가에게는: 성과와 리스크의 언어로 들리는 현실누군가에게는: 관계와 신뢰의 문법으로 읽히는 현실누군가에게는: 정체성과 가치가 중요한 현실또 누군가에게는: 고객과 현장의 생생한 목소.. 2026.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