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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 & Leadership10

감정 위에 감정을 얹지 않는 법 — 앨버트 엘리스 인생수업 ② 속상한 것보다 더 힘든 게 있습니다. 속상하다는 사실 때문에 또 속상해하는 것입니다. 앞선 글에서 엘리스의 ABC 모델과 당위적 사고를 살펴봤습니다. 이번에는 그 당위가 만들어내는 가장 교묘한 함정, 그리고 엘리스가 제안한 출구를 이야기합니다.문제 위에 문제를 얹는 패턴엘리스는 이것을 '이차적 정서장애'라고 불렀습니다. "반드시 잘해야 한다"는 요구로 이미 불안을 느끼는데, 거기에 "이런 감정을 느끼는 나는 나약하다"는 판단이 덧붙습니다. 분노했는데 "이렇게 화내는 내가 문제다"라며 자신을 다시 몰아붙입니다. 당위적 사고가 감정을 한 번 무너뜨리고, 그 감정을 가진 자신을 또다시 당위로 심판합니다. "이런 감정을 느끼면 안 된다"는 생각 자체가 또 하나의 당위입니다. 리더십 상황에서도, 팀 안에서도, 이.. 2026. 5. 5.
'반드시'라는 신념이 감정을 망친다 — 앨버트 엘리스 인생수업 ① 감정이 상황 때문이라고 믿는 한, 감정을 바꾸려면 상황을 바꿔야 합니다. 그런데 상황은 대부분 바꿀 수 없습니다. 심리학자 앨버트 엘리스는 이 전제 자체가 틀렸다고 말합니다. 감정 문제의 원인은 상황이 아니라, 그 상황에 대해 스스로 만들어낸 신념이라는 것입니다. 이 구분 하나가 감정을 다루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꿉니다.감정 문제의 진짜 원인은 상황이 아니다엘리스는 합리적 정서행동치료(REBT)의 핵심 구조로 ABC 모델을 제시합니다. A는 선행사건, B는 신념, C는 감정적 결과입니다. 우리는 흔히 A가 C를 직접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발표를 망쳤기 때문에 수치스럽다는 식으로요. 그러나 엘리스는 A와 C 사이에 반드시 B가 개입한다고 설명합니다. 발표를 망친 사실 자체가 수치심을 만드는 게 아니라, ".. 2026. 5. 5.
따뜻함의 내면 작동 메커니즘 3. 관계(Relation)층위 따뜻함은 어떻게 현실이 되는가 : 관계라는 무대우리는 지금까지 따뜻함의 내면 메커니즘인 '인지(렌즈)'와 '정서(연료)'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준비가 마쳐졌더라도, 마지막 관문인 '관계'에서 구현되지 않는다면 따뜻함은 그저 개인의 선량한 상태로만 머물고 맙니다.따뜻함이 내면의 상태를 넘어 실질적인 '연결'로 완성되는 지점, 그 세 번째 층위를 살펴봅니다.1. 현존(Presence): "당신이 지금 내 세계의 중심입니다"관계적 따뜻함의 출발은 완전한 현존입니다. 우리는 상대의 몸은 내 앞에 있지만 마음은 다른 곳에 가 있는 상태를 본능적으로 알아차립니다. 언어 이전에 신체가 먼저 말하기 때문이죠.현존은 단순히 대화에 집중하는 기술이 아닙니다. 그것은 "지금 이 순간, 당신이 내게 가장 중.. 2026. 3. 16.
따뜻함의 내면 작동 메커니즘 2. 정서(Emotion) 층위 따뜻함은 항상 ‘기분 좋은 상태’를 뜻하는 게 아닙니다 지난 글에서 저는 따뜻함의 첫 번째 메커니즘으로 ‘인지(Cognition)’, 즉 세상을 바라보는 렌즈에 대해 나누었습니다. 오늘은 그 두 번째 시간으로, 따뜻함의 강력한 연료가 되는 ‘정서(Emotion)’ 층위를 깊이 들여다보려 합니다.우리는 흔히 따뜻한 사람이라고 하면 늘 웃고 있고, 긍정적인 감정만 가득할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따뜻함은 단순히 좋은 기분을 유지하는 상태가 아니라, 오히려 '모든 감정의 굴곡을 온전히 통과해낼 수 있는 역량'에 가깝습니다.1. 따뜻함은 ‘긍정 감정’이 아닙니다따뜻한 존재 방식을 가진 사람에게도 슬픔, 분노, 두려움은 예외 없이 찾아옵니다. 차이는 그 감정을 '처리하는 방식'에 있습니다.감정을 억.. 2026. 3. 16.
따뜻함의 내면 작동 메커니즘 1. 인지(Cognition)층위 따뜻함은 성격이 아니라 ‘서 있는 자세’입니다 흔히 "그 사람은 원래 성격이 따뜻해"라고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제가 공부하고 현장에서 경험한 코칭의 세계에서 따뜻함은 고정된 성격(Personality)이 아닙니다. 성격이 타고난, 바꾸기 어려운 특질이라면 존재 방식(Way of Being)은 다릅니다. 이것은 내가 세계와 타인, 그리고 자기 자신을 향해 어떤 자세(Stance)로 서 있는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몸의 자세가 반복을 통해 습관이 되듯, 존재의 자세도 훈련을 통해 형성되며 무엇보다 ‘변화 가능’합니다.Doing 이전에 Being: 말보다 강력한 '원천의 상태'우리는 흔히 '무엇을 할까(Doing)'를 고민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그 행동이 흘러나오는 '원천의 상태(Being)'입니다. 같은.. 2026. 3. 16.
🔍 따뜻함은 현실을 만드는 설계도입니다 — 스나이더&스완(Snyder & Swann)의 행동 확증 실험 안녕하세요, 팀의 숨겨진 결을 따라 성장을 돕는 성찰 파트너, Sunny입니다.지난 편에서 우리는 아셔의 실험을 통해, 따뜻함/차가움이라는 단 하나의 렌즈가 한 사람에 대한 인상 전체를 어떻게 재구성하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의 두 번째 장입니다.그 렌즈는 머릿속에서만 작동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질문을 만들고, 그 질문은 상대방의 현실 자체를 조각해냅니다.기대는 질문을 만들고, 질문은 현실을 만듭니다스나이더와 스완은 1978년, 두 사람이 짝을 이루어 인터뷰하는 실험을 설계했습니다.인터뷰 전, 인터뷰어에게 상대방에 대한 사전 정보를 주었습니다. 한 집단에는 "이 사람은 내향적입니다", 다른 집단에는 "이 사람은 외향적입니다"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사실 이 정보는 무작위로 배정된 것으로.. 2026.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