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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발37

코치와 리더의 말은 방향을 만든다 — 해결중심코칭 워크숍의 Lessons learned 지난 주말,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문혜선 박사의 DOQ 기반 해결중심코칭 워크숍에 다녀왔습니다. 하루 동안 배우고 익힌 것들을 정리하면서,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던 코칭 철학이 다시 한번 선명하게 확인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코칭은 좋은 질문을 찾는 것보다, 클라이언트의 말을 어떻게 듣고 어디에 반응하느냐가 더 먼저라고 생각해왔는데, 워크숍은 그 생각에 다시 한번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워크숍에서 기억하고 싶은 여섯 가지 레슨을 정리해봅니다. 해결중심코칭에서 질문은 정보를 얻기 위한 도구가 아닙니다. 클라이언트의 주의를 특정 세계로 초대하는 행위입니다. 완전히 중립적인 질문은 거의 없습니다. 우리가 던지는 질문은 이미 대화가 향할 방향을 담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였나요?"와 "어떤 순간이 그나마 나았나요?"는.. 2026. 5. 17.
팀의 감정을 읽지 못하면 대화는 겉돈다 — 감정의 뇌과학이 주는 통찰 충분한 자료, 논리적인 설명, 명확한 방향. 그런데 팀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많은 리더가 이 순간 더 설득력 있는 논리를 찾거나 더 정교한 자료를 준비합니다. 레너드 믈로디노프의 『감정의 뇌과학』은 다르게 묻습니다. 그 순간 팀원들의 감정 상태는 어떠했는가. 감정을 다루지 않은 대화는 논리가 정교해도 사람을 움직이지 못합니다. 이 책은 신경과학과 심리학 연구를 바탕으로 감정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감정을 어떻게 다룰 수 있는지를 설득력 있게 풀어냅니다. 팀을 코칭하고 이끄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짚어봐야 할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감정은 이성의 반대가 아니다많은 사람이 감정과 이성을 대립 관계로 봅니다. 좋은 판단을 내리려면 감정을 배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뇌과학은 정반대를 말합니다. 감정이 없으면.. 2026. 5. 9.
변화를 밀어붙이기 전에 — 초이론적 변화 모델이 코치와 리더에게 주는 통찰 Prochaska와 DiClemente가 1980년대에 정리한 초이론적 변화 모델(TTM)은 변화를 돕는 모든 사람에게 불편하지만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나는 지금 상대가 변화의 어느 단계에 있는지 읽고 있는가. 변화를 이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열심히 방향을 제시했는데 팀이 따라오지 않는 순간. 분명히 필요한 변화인데 상대가 꿈쩍하지 않는 순간. TTM은 그 순간의 이유를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준비도의 문제"로 다시 봅니다. 변화를 밀어붙이기 전에, 먼저 그 사람이 서 있는 자리를 읽어야 한다는 것. 그것이 이 모델이 코치와 리더에게 주는 가장 큰 통찰입니다.변화는 사건이 아니라 과정이다 — TTM의 출발점TTM의 핵심 전제는 단순합니다. 변화는 단번에 일어나는 사건이 .. 2026. 5. 8.
있는 그대로 받아주면 변한다 — 동기면담이 알려준 변화의 역설 윌리엄 밀러와 스티븐 롤닉이 함께 쓴 『동기면담』은 변화를 돕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책입니다. 코치, 리더, 교육자 — 누군가의 변화를 곁에서 돕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런 순간을 만납니다. 알면서도 움직이지 않는 사람. 더 설득할수록 오히려 멀어지는 느낌. 동기면담은 그 역설의 이유를 정면으로 다룹니다.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것. 기법보다 정신(Spirit)을 앞세우는 이 책이 특별한 이유입니다.있는 그대로 받아주면 변한다 — 역설의 출발점동기면담의 출발점은 단순하지만 강력합니다. 사람은 있는 그대로 받아주면 변한다. 반대로, 받아주지 않는다고 느낄 때 움직이지 않습니다. 변화 동기는 죄책감이나 수치심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비판단적으로 이해받는.. 2026. 5. 8.
[교육설계모형 3편] 교육설계, 이제 '공학'을 넘어 '공감'으로 디자인씽킹(Design Thinking)이 제안하는 학습자 중심의 마인드셋 비즈니스 혁신의 대명사로 불리는 디자인씽킹(Design Thinking)을 교육현장에 적용하고자 하는 움직임들이 있습니다. 단순히 세련된 방법론이라서가 아닙니다. 그 기저에 흐르는 '사람에게 진심인 마음(인간 중심 패러다임)'이 학습자 중심 교육의 본질과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디자인씽킹은 학습자를 단순히 지식을 전달받는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진정으로 이해하고 공감해야 할 '고객'으로 바라봅니다.🔍 디자인씽킹의 5단계 : '진짜 문제'를 찾아가는 여정스탠퍼드 대학교 d.school에서 제시한 5단계 프로세스는 교육 설계자들에게 아주 명확한 이정표를 제시합니다.공감(Empathize) : 관찰하고 대화하라설계자의 책상을 벗어.. 2026. 3. 22.
따뜻함의 내면 작동 메커니즘 3. 관계(Relation)층위 따뜻함은 어떻게 현실이 되는가 : 관계라는 무대우리는 지금까지 따뜻함의 내면 메커니즘인 '인지(렌즈)'와 '정서(연료)'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준비가 마쳐졌더라도, 마지막 관문인 '관계'에서 구현되지 않는다면 따뜻함은 그저 개인의 선량한 상태로만 머물고 맙니다.따뜻함이 내면의 상태를 넘어 실질적인 '연결'로 완성되는 지점, 그 세 번째 층위를 살펴봅니다.1. 현존(Presence): "당신이 지금 내 세계의 중심입니다"관계적 따뜻함의 출발은 완전한 현존입니다. 우리는 상대의 몸은 내 앞에 있지만 마음은 다른 곳에 가 있는 상태를 본능적으로 알아차립니다. 언어 이전에 신체가 먼저 말하기 때문이죠.현존은 단순히 대화에 집중하는 기술이 아닙니다. 그것은 "지금 이 순간, 당신이 내게 가장 중.. 2026. 3.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