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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m Coaching

[Team Coaching #2] 비난의 화살을 '팀 설계'의 기회로: 모든 팀원에겐 선한 의도가 있다

by Sunny Coach 2026. 2. 15.

안녕하세요, 개인과 조직의 마음정원을 함께 가꾸는 파트너 코치 이영선입니다.

지난 글에서 우리는 팀을 "15점 부족"이 아니라 "85점 작동"의 눈으로 봐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오늘은 그보다 조금 더 어렵고 본질적인 질문을 다루려 합니다. 바로 "팀 안에서 서로 다른 우리를 어떤 눈으로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답입니다.


🌱 오늘 대화의 실마리: 팀이 빠르게 내리는 가장 위험한 결론, "누구 때문"

성과에 대한 압박이 높아질수록 팀은 문제의 원인을 빠르게 찾고 싶어 합니다. 이때 가장 흔히 일어나는 오류가 바로 '의도 단정'입니다.

"책임감이 없어서 그래요." "협업할 의지가 없네요." "저 사람은 원래 항상 저렇더라고요."


이런 문장들은 100점 만점이라는 가상의 잣대로 동료를 재단하는 시선에서 출발합니다. 팀원이 학습자가 아닌 심판자가 되는 순간, 대화는 탐구가 아닌 '판결'로 변질됩니다. 판결이 늘어날수록 팀원은 침묵과 방어를 선택하고, 1편에서 강조했던 자율성, 유능감, 관계성의 기둥은 무너져 내립니다.


🛡️ 현장의 시선: 선한 의도, 갈등을 '탐구'로 바꾸는 장치

코칭 현장에서 제가 제안하는 '선한 의도'는 단순히 상대를 좋게 봐주자는 감정적 관대함이 아닙니다. 갈등을 해결 가능한 형태로 바꾸는 고도의 전략적 장치입니다.

팀원을 "의도 없음"이 아니라 "다른 기준으로 작동 중"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모든 팀원은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속도, 품질, 리스크, 공정 등)으로 팀에 기여하려는 선한 의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나쁜 의도가 아니라, 서로 다른 '기준의 충돌'입니다.

  • 사례 A: 품질을 지키기 위해 일정을 늦춘 팀원 (선한 의도: 완성도) → 동료 B에겐 "책임감 없음"으로 보임
  • 사례 B: 속도를 내기 위해 품질을 타협한 팀원 (선한 의도: 적시성) → 동료 A에겐 "협업 의지 없음"으로 보임

💡 실천을 위한 Tip: Fixing(고치기)에서 Connecting(연결하기)으로

기준이 드러나면 팀의 언어가 바뀝니다. 비난이 멈추고 '팀 설계 과제'가 발생합니다.

  • 비난: "저 사람이 팀을 힘들게 해" (개인 비난)
  • 설계: "우리 팀의 기준들이 충돌하고 있어. 어떻게 하면 이 두 기준이 공존하는 회의 규칙을 만들까?" (시스템 설계)

이 순간 팀은 팀원을 고치려는 'Fixing의 판'에서 상호작용의 조건을 설계하는 'Connecting의 판'으로 이동합니다. 내 기준이 존중받을 때 자율성이 회복되고, 내 기여가 인정받을 때 유능감이 살아나며, 다름을 인정할 때 관계성이 깊어집니다.


💬 86점의 팀을 만드는 5가지 현장 질문

갈등을 팀 설계의 자산으로 바꾸기 위해 다음 회의에서 이 질문들을 던져보세요.

  1. 그 행동 뒤에, 팀을 위해 지키려 했던 가장 중요한 기준은 무엇이었나요?
  2. 그 기준이 우리 팀에서 흔들린다면 무엇이 가장 걱정되나요?
  3. 이 기준은 우리 팀의 목표(KPI/고객/리스크) 중 무엇과 연결되어 있나요?
  4. 우리 팀에서 서로 다른 기준을 모두 다루려면, 회의의 어떤 순서나 규칙을 바꾸면 좋을까요?
  5. 이 새로운 시도가 실제로 작동했는지 어떤 신호로 확인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서로를 고치는 팀이 아니라, 함께 배우는 팀입니다."


팀원을 결핍이 아닌 가능성으로 볼 때, 팀코칭은 단순한 분위기 개선을 넘어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