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개인과 조직의 마음정원을 함께 가꾸는 파트너, 코치 Sunny입니다.
리더들을 만날 때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는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 팀도 나름 소통을 많이 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우리는 매일 수많은 회의를 하고, 메신저로 쉴 새 없이 대화를 나눕니다. 하지만 똑같은 정보를 공유하고 같은 장소에 있어도, 팀원들이 체감하는 '우리 팀의 모습'은 제각각인 경우가 많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걸까요? 오늘은 우리가 나누는 대화가 어떻게 팀의 실제 현실을 빚어내는지 살펴보려 합니다.
🏛️ 1. 객관적 사실과 주관적 현실 사이의 틈
월요일 아침 회의가 끝난 직후, 두 팀원의 대화를 들여다봅시다.
- 팀원 A: "오늘 회의 정말 좋았어요. 팀장님이 우리 의견을 경청해주시는 게 느껴졌거든요."
- 팀원 B: "글쎄요... 결국 팀장님이 정해온 대로 밀어붙이는 자리 아니었나요?"
두 사람 모두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있었습니다. 물리적 사실은 하나이지만, 각자가 구성한 현실은 완전히 다릅니다. 심리학과 사회학에서는 이를 '사회적 구성(Social Construction)'이라 부릅니다. 우리 조직의 세계에서 현실은 저 밖에 고정된 채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나누는 대화와 해석에 의해 매 순간 '창조'되는 것입니다.
🧠 2. 해석이 행동을 결정하고, 행동이 성과를 만든다
이 차이는 단순히 기분의 문제가 아닙니다. '해석'의 문제입니다. 개인이 내린 해석은 곧바로 그 사람의 행동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 리더의 메시지 | 팀원 A의 해석 | 팀원 B의 해석 |
| "신규 고객 확보가 중요합니다" | '우리 팀의 새로운 성장 기회구나!' | '인력은 그대로인데 또 일을 늘리네?' |
| 예상 행동 | 적극적인 아이디어 제안 | 방어적인 태도와 업무 회피 |
리더는 명확히 전달했다고 믿지만, 팀원들은 각자의 해석 주머니 속에서 서로 다른 현실을 살아갑니다. 이 미세한 해석의 어긋남이 쌓일 때, 팀은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힘을 잃게 됩니다.
🔄 3. 대화: 팀의 현실을 빚어내는 가장 강력한 도구
개인의 현실이 해석의 결과라면, 팀의 현실은 그 해석들이 만나 뒤섞이는 '대화'의 결과물입니다.
- 부정적 루프: "목표가 너무 높아요." → "작년에도 그랬죠." → "이번에도 안 될 거예요."
- 결과: 팀은 스스로 '불가능한 목표에 좌절하는 팀'이라는 현실을 확정 짓습니다.
- 생성적 루프: "목표가 쉽지 않네요." → "어떤 다른 접근이 필요할까요?" → "새로운 실험을 해보죠!"
- 결과: 팀은 '도전을 함께 돌파하는 팀'이라는 현실을 경험합니다.
동일한 객관적 지표 앞에서도 팀이 어떤 말을 주고받느냐에 따라 팀이 딛고 선 기반이 달라집니다. 대화는 정보를 전달하는 수단이 아니라, 팀의 미래를 설계하고 구축하는 행위 그 자체입니다.
마치며: 대화는 '기술'이 아니라 '설계'입니다
서로 배우는 대화는 단순히 커뮤니케이션 기술 몇 가지를 익히는 일이 아닙니다. 우리 팀이 어떤 현실을 선택하고 유지할지를 결정하는 운영 체제의 설계입니다.
우리는 왜 이토록 중요한 '배우는 대화'를 어렵게 느끼는 걸까요? 다음 글에서는 우리를 가로막는 인지적 습관과 감정적 반응에 대해 깊이 있게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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